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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삼보옹 작성일20-07-30 07:59 조회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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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통신규제 당국 향해 "5G 도입 위한 '혁신전략' 마련해야" 촉구

캐서린 첸(Catherine Chen) 화웨이 이사회 임원 겸 수석 부사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문제를 위해 각국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요구했다(화웨이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캐서린 첸(Catherine Chen) 화웨이 이사회 임원 겸 수석 부사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5세대(5G) 이동통신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세계 각국의 통신규제 당국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 화웨이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0 베터 월드 서밋'(2020 Better World Summit)의 3일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첸 수석 부사장은 이 자리에 모인 각국의 이동통신 관련 조직 관계자들을 향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야기된 다양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각국 이동통신 규제 당국은 공동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발언했다.

첸 수석 부사장은 "지난 30여년간 정보통신기술(ICT)는 급속도로 발전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같은 디지털 인프라가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일깨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회복 전략을 고심하는 국가들을 향해 "우리는 더욱 연결되고 지능적이며 혁신적인 미래를 꿈꾸고 있다"며 "무엇보다 우리는 이것이 모두에 의해, 모두를 위해, 포괄적이고 지속가능하며 보다 나은 미래임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한 감염관리 조치가 성공적으로 이행되면서 경제활동이 정상화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각국이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았고, ICT 관련 정책은 경기부양책 내에서 변함없이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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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우 3차 추경을 통해 약 76조원이 투자되는 한국형 뉴딜에서 미래를 위한 먹거리로 '디지털 뉴딜'이 추진되고 있다. 중국도 '신인프라 구축 계획'을 통해 향후 5년간 5세대(5G)에만 1400억 달러(약 17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유럽연합(EU) 역시 경제 복구를 위해 1조1000억 유로(약 1543조원) 규모의 지원책을 발표했다.

첸 수석 부사장은 "경제를 살리려면 하향식(top-down) 정책 디자인은 물론이고 상향식(bottom-up) 창의성과 활력까지 갖춰야 한다"며 "산업 전반에 걸쳐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과 결합된 정부 정책을 지원하면 디지털 기술 혜택이 모든 산업에 돌아갈뿐만 아니라 효율성도 높아지고, 경제 성장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총 4일간 진행되는 화웨이의 이번 '베터 월드 서밋 2020'은 화웨이가 글로벌 이동통신사, 정부 및 산하 기관, 애널리스트, 미디어, 및 산업 파트너들과 함께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방지 방안 및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위한 경제 회복 촉진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29일 행사에는 첸 수석 부사장 외에도 Δ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 Δ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Δ유럽통신협회(ECTA) Δ남아프리카공화국 통신 및 디지털 기술부 Δ태국 국가 디지털 경제 및 사회 위원회 Δ중국정보통신기술원(CAICT) Δ독일 인터넷산업협회(ECO) Δ아서.디.리틀(ADL) 등에서 대표 연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한편 첸 수석 부사장은 화웨이의 '시드 포 더 퓨처'(Seeds for the Future)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2008년부터 지역 ICT 인재육성을 위해 기획됐고, 지금까지 108개국과 지역에 있는 400개 이상의 대학에서 3만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혜택을 제공한 상태다.

첸 수석 부사장은 "화웨이는 팬데믹 이후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우수한 학생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 학생들은 추후 성장해 더 많은 산업들이 디지털 기술을 채택함에 따라 유엔의 2030년 전략 개발 목표, 특히 기후 변화와 관련된 목표들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Kris@news1.kr
KBS캡처 © 뉴스1영상 바로보기

KBS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출사표' 나나와 박성훈의 키스 엔딩이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극본 문현경/연출 황승기, 최연수/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프레임미디어/이하 '출사표') 9회에서 드디어 구세라(나나 분)와 서공명(박성훈 분)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달콤하고도 짜릿한 첫 키스를 했다.

앞서 구세라는 조맹덕(안내상 분)의 계략으로 구의회 의장에 당선됐다. 이후 조맹덕은 김민재(한준우 분)를 구세라의 비서로 만들어, 구세라를 꼭두각시처럼 이용하려 했다. 그러나 이를 알아차린 서공명이 즉시 구세라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김민재가 아닌 자신이 수행비서가 되겠다고 자처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본격적으로 의장 구세라의 활동이 시작됐다. 수행비서가 된 서공명은 구세라가 의장 활동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왔다. 특별 과외까지 준비한 것. 그렇게 아침부터 밤까지 줄곧 함께 있게 된 두 사람은 조금씩 더 서로에 대해 의식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은 마원구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찾아갔다. 그곳에서 구세라는 과거 서공명이 윤희수와 함께 이곳을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을 봤다. 사진 속 서공명은 윤희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앞서 구세라 역시 서공명과 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가 아닌 서공명을 바라봤다. 이를 두고 구세라의 친구들은 "좋아해서 훔쳐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구세라는 서공명이 윤희수를 좋아하는 것은 아닐지 오해하며 서운해했다. 그런 구세라가 서공명 역시 신경쓰였다.

이때 구세라가 다시 한 번 말문을 열었다. 세 번째이자 마지막 고백을 하려 한 것. 그 순간 구세라의 전 남친 김민재에게 전화가 왔다. 다급해진 서공명은 "받지마. 묻지도 말고. 내 답은 예전부터 정해져 있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서공명은 몇 시간씩 헤매서 충전소를 찾아낸 것도, 기다려서 만두를 산 것도, 더운 날 계주를 뛴 것도, 비서를 하겠다고 한 것도 모두 구세라라서 그런 거라고 고백했다. 끝으로 서공명은 "처음부터 구세라였어"라고 쐐기를 박았다.

반환점을 돌자마자 첫 키스 엔딩이 공개됐다. 구세라와 서공명이 본격적으로 쌍방직진 로맨스를 시작한 만큼 한층 강력해질 두 사람의 꽁냥꽁냥과 속 시원한 불량 정치인 응징이 기대를 모은다. 10회는 30일 방송.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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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최규한 기자]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우충원 기자] 아무런 도움도 없었다. 또 완전히 제외했다. 스스로 자신들이 키운 지도자를 코너로 밀어넣고 있다.

FC 서울은 29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5라운드(8강) 포항 스틸러스와 홈 경기에서 1-5으로 대패했다.

리그에서 부진을 FA컵서 극복하려고 했던 서울은 주전 멤버 위주로 나섰으나 무기력하게 패하며 끊임없는 수렁 속으로 들어가게 됐다.

경기를 마친 뒤 서울 최용수 감독은 거듭 미안함을 표시했다. 최 감독은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부상이나 이런 핑계를 말하지 않겠다. 팬들에게 그저 죄송한 마음 밖에 없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 "어떻게든 해보기 위해 발악해봤지만 잘 풀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최용수 감독은 다시 "팬들과 선수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포항전서 서울은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현재 가동할 수 있는 멤버들을 모두 기용했지만 무기력했다. 공격진의 부족함을 채울 선수가 없었다. 공격이 잘 이뤄지지 않으니 수비부담이 커졌다. 부상을 당한 오스마르와 윤영선의 공백이 굉장히 컸다.

그러나 서울은 좀처럼 반전 기회를 만들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당연하다. 숨통이 트여야 할 공격진에 새로운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서 서울은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 기성용 영입으로 모든 선수 영입이 끝났다. 유일한 선수였다. 물론 코칭 스태프가 원한 선수 영입은 없었다.

올 시즌 개막할 때 기성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최용수 감독의 뜻과는 다르게 서울은 그를 잡지 못했다. 물론 공격수 영입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페시치가 제대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지 않았는데 서울 프런트는 일을 하지 않았다. 확실하게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선수 영입이 없었다.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최 감독은 허리 염증이 생겼다. 스트레스로 인해 심각해졌고 한달이 넘는 시간 동안 병원에 입원했다. 시즌 뚜껑을 열면서 그 우려는 점점 현실이 됐다.

여름 이적시장서 기성용을 영입할 때 최용수 감독은 배제된 상태였다. 한 관계자는 "최 감독과 프런트는 기성용 영입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 이적시장서 문제가 됐던 것을 만회하기 위해 기성용에게 매달렀다. 최용수 감독은 다른 루트를 통해 기성용과 의견을 나누었다. 감독이 배제됐다는 것은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고 밝혔다.

공격수 영입을 위해 노력한 최 감독의 의지와는 다르게 프런트는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결국 공격수 보강 없이 다시 시즌을 시작했다. 결과는 최악이다.

최용수 감독은 사면초가에 몰렸다. 포항전을 마친 뒤 거듭 사과한 이유는 분명하다. 구단이 감독을 물러설 수 없는 곳으로 밀어 넣었다.

최 감독은 1994년 서울의 전신인 안양LG에 입단한 후 일본 J리그 생활을 제외하면 한국에서는 오직 서울 한 팀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6년 현역 은퇴할 당시 소속팀 역시 서울이었다. 서울이 키웠다. 선수 은퇴 후에는 오랜시간 코치 생활을 했다. 그리고 서울의 위기 상황에서 감독대행으로 부임한 뒤 5경기서 4승 1무를 기록하며 팀 분위기를 바꿨다.

그리고 그 해 서울 10대 감독으로 임명됐다. 서울에서 최 감독은 많은 업적을 남겼다. 선수로서, 지도자로서 모두 성공을 거뒀다. 2000년 선수로서 우승을 이끌었고 2010년에는 코치로서 서울의 우승과 함께 했다. 그리고 2012년 감독으로 서울의 우승을 제조하며 최 감독은 생애 통산 '우승 트레블'을 일궈냈다.

2018년 위기의 서울에 다시 등장했다.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갔지만 결국 서울을 지켜냈다. 지난해에도 선수 영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시즌을 3위로 마쳤다. 서울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진출 시켰다.

그런데 올 시즌은 서울 프런트의 행보가 큰 문제로 다가왔다. 시즌 개막을 앞둔 상황에서는 제대로 일을 하지 않았고 현재는 감독을 코너로 몰아넣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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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서울의 부진이 모두 프런트 책임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감독이 뜻을 펼치기 위한 발판은 마련되지 않았다. 몇 년전부터 보인 서울 프런트의 행보는 자신들이 키우고 자신들을 키운 감독을 물러설 수 없는 곳으로 몰아넣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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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김연경(흥국생명)이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유럽에서 정상을 찍고 11년 만에 '친정'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김연경은 29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흥국생명연수원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참여하며 V-리그 복귀를 위해 몸을 풀었다.

지난 2005년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김연경은 2009년 흥국생명을 떠난 뒤, 일본 JT 마블러스, 터키 페네르바체, 중국 상하이, 터키 엑자시바시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레프트로 자리매김했다.

'커리어 하이'를 맛본 김연경은 국내 무대 복귀를 선언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해외 리그 경기의 정상 개최가 불투명하고, 내년 도쿄올림픽 본선 무대를 위해 한국에서 뛰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 지난 6월 흥국생명과 연봉 3억5000만 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

계약서에 사인하고 4일 후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김연경은 첫 월급과 관련된 질문에 "고급 가방을 살까 생각하고 있다"고 답해 이슈를 만든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 전 첫 월급을 받은 김연경은 "가방은 사지 않았다. 충분히 있다.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고 웃으면서 "(지난 입단 기자회견에서는) 즉흥적으로 말했던 거다. 장난으로 이야기했는데 일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첫 월급을 제시간에 받아서 좋았고, 이전 연봉보단 적은 금액이지만 예상했다. '0 하나가 더 붙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생각했지만…"이라며 입담을 자랑했다.

자신보다 연봉을 많이 받는 '쌍둥이 자매' 이다영(6억원), 이재영(4억원)에게 '밥 약속'을 공개적으로 받아내기도 했다. 김연경은 "두 선수가 저보다 연봉을 많이 받기 때문에 밥을 얻어먹어야겠다. 이미 이야기해 놓은 상태다"며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한동훈 검사장과 정진웅 부장검사 [연합뉴스]
전직 기자와 현직 검사장이 연루된 채널A 강요미수 의혹이 검찰 내 ‘막장극’으로 비화하는 모양새다. 수사팀의 부장검사와 피의자인 검사장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이고, 서로에게 책임을 묻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 결론으로 인해 수사에 제동이 걸린 점이 요인으로 언급된다. 아울러 검찰 내 기존 주류 세력과 신진 세력 등 권력 지형의 변화로 깊어진 감정의 골도 ‘촌극’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한동훈·정진웅 육탄전 벌여

2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채널A 의혹을 독자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이 연구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으로 향했다.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USIM) 카드를 압수수색하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몸싸움을 벌였다. 한 검사장 측은 허락을 받은 뒤 변호인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서 휴대전화 잠금을 풀려 하자 정진웅(52·29기) 부장검사가 몸을 날려 덮쳤다고 주장한다. 한 검사장 측은 부당하게 ‘독직폭행(瀆職暴行)’을 당했다며 정 부장검사를 서울고검에 고소하고, 동시에 감찰을 요청했다.

수사팀의 입장은 다르다. 수사팀은 오히려 한 검사장이 소환에도 불응하고, 현장에서 압수수색을 집행하려 하자 물리적으로 방해하는 등 증거인멸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이로 인해 정 부장검사가 넘어져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고 맞선다. 정 부장검사도 한 검사장이 수사 방해 의도가 있다며 무고 등 혐의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삽화=김회룡기자aseokim@joongang.co.kr

몸싸움, 왜?…유심 카드 때문

앞서 수사팀은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단말기만 압수하고, 유심 카드는 압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수사팀은 법원으로부터 다시 영장을 발부받았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수사팀이 한 검사장의 유심 카드를 압수하려 한 것은 이미 확보한 휴대전화 단말기만으로는 혐의를 입증하기 어렵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 내용 등 정보가 담겨 있는 유심 카드를 확보해 분석한 뒤 이를 통해서 한 검사장의 구체적인 연락 내용 등 증거를 확인하려 한 것 같다는 게 검찰 내부 추측이다.

정 부장검사는 입장문을 통해서 한 검사장이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있었고, 마지막 한 자리를 남겨둔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를 입력하면 압수물 삭제 등의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한 검사장과 실랑이를 벌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직 검사들 사이에서는 '납득할 수 없는 설명'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지방의 한 검사는 “핸드폰 조작만으로 유심 카드를 조작하거나 폐기할 수는 없다”며 “변호인과 통화하기 위해서 비밀번호를 푸는 과정이 유심 카드를 인멸하거나 훼손하는 것으로 보기는 매우 어렵다. 납득하기 어려운 설명.”이라고 지적했다.


삽화2=김회룡기자aseokim@joongang.co,kr

핵심이지만…수사 계속 ‘삐끗’

채널A 강요미수 의혹의 피의자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는 지난 17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이 사건 수사의 핵심은 이 전 기자가 아닌 한 검사장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수사팀은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이 ‘유착’ 관계에서 범행을 공모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지난 24일 수사심의위는 이 전 기자에 대해서만 수사 계속·공소제기 의견을 냈고, 한 검사장에 대해서는 수사 중단 및 불기소를 권고했다. 심의위원 15명 중 대다수가 이같이 결론 내렸다. 강제력이 없는 권고적 결정이지만, 수사팀으로서는 상당한 타격이었다.

이 가운데 한 검사장에 대한 조사 역시 지지부진했다. 한 검사장은 지난 21일 한 차례 소환됐을 뿐이고, 조사 또한 완료되지 않았다. 휴대전화 포렌식조차도 착수하지 못하고 있었다.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가 계속해서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인해 이날의 사태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온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심지어 검찰 동료들끼리 물리력이 행사된 것이 가당키나 하냐는 반응도 있다. 한 현직 검사는 “검찰이라는 준사법기관이 수사가 잘 안 된다고 해서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은 결코 있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29일 오후 '채널A 강요미수 의혹'과 관련 압수수색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이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 서울중앙지검 제공]

기존 vs 신진 세력 구도 영향?

한 검사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 으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그는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및 두 전직 대통령(이명박·박근혜) 수사 등 굵직한 주요 특수수사를 맡아온 바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이 박영수 특별검사팀 파견 이후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 등에 오르자 한 검사장도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등을 거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대학살’ 인사로 윤 총장 측근들은 대거 좌천됐다. 한 검사장도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간 뒤 채널A 의혹이 불거지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직무배제 조치됐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그간 검찰 내 주류로 분류돼 온 윤 총장 라인과 신진 세력 간의 골이 깊었던 감정싸움이 곪아 터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신진 세력은 최근 검찰 내 주류로 꼽히는 호남 출신들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이정현·신성식 서울중앙지검 1·3차장검사 등이 있다. 정 부장검사 역시 호남 출신이다. 이들은 임박한 검찰 인사에서 승진 대상으로 거론된다.

검찰 내 권력 지형의 변화로 인해서 신진 세력이 기존 주류인 윤 총장 라인에 갖고 있던 불만이 터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검사들끼리 이런 식으로 다툼을 벌이고, 상대방을 견제하는 것은 처음 본다”며 “검찰이 이래서야 되겠는가”라고 한탄했다.

나운채·정유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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